수자원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우리에게는 없어서 안 되는 존재다. 제1산업인 농업계에는 더욱 이렇다. 농작물을 관개하는 데 쓰는 물이 상당수다. 각종 열매나 수확을 얻으려면 물의 역할이 중요하다. 식물은 영양을 흡수하고 광합성을 통해 자라게 된다. 물이 더이상 없다면 식물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하천수나 바다로부터 증발하는 물, 그리고 식물의 잎으로부터 증산하는 물이 대기권에 움직여서 대기권의 습기가 어느 정도이면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 그때 물은 또다시 지표수나 호수, 지하수로 변신해 생명체가 필요한 물을 충족할 수 있다. 결국에는 또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같은 생태권의 순환이 있어서 대기권, 수권 그리고 생물권 사이에는 깨지면 안 되는 밸런스가 있다. 게다가 물은 지구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주력으로서 기후 변화가 그렇게 심하게 변하지 않는다. 어릴 적 바다에서 가까운 지역일수록 일교차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훨씬 낮다는 지리 지식을 배웠다. 이것은 바로 물의 힘이다. 요즘 들어 물자원이 점차 줄고 있다고 하고 기후변화에도 극심한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이 점차 파괴돼 가고 있다. 이러다가 지구상의 온도가 분명히 올라갈 것이고 빙하나 히말라야산맥 등 고지의 얼음이나 눈이 재빨리 녹을 수 있다. 해수면이 일 센티미터만 올라도 많은 연한 국가 군민들과 그 지역들의 동물 그리고 식물은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의 결핍은 물론 지구가 계속 악화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선순환체계가 일단 끊어지면 인류에게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입히기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 많은 비나 눈이 내릴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물자원이 충족한 것은 아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비나 눈이 더 많이 내릴 텐데 왜 물자원이 여전히 고갈될 것일까? 그 원인은 바로 기온 상승에 있다. 예컨데 바다와 토지는 스펀지로 가정해 보자. 하나는 토지 지역의 마른 스펀지, 또 하나는 바다 지역의 젖은 스펀지다. 위에서 물을 떨어뜨릴 때 마른 스펀지는 분명히 더 많은 물을 흡수하게 된다. 젖은 스펀지는 덜 흡수하게 된다. 젖은 스펀지에서 마른 스펀지로 흘러가는 물이 있긴 있지만 양이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바다는 계속 빠른 속도로 증발되고 있고 이런 순환에 따라 바닷물은 어느날 고갈될 것이다. 또한 토지 지역에서는 상승된 온도 때문에 증발된 물량도 많을 테니 나중에 토지에 돌아오는 물량 또한 적어질 것이다. 게다가 자연적인 이유를 넘어서 인구의 증가 그리고 가중되는 수자원 낭비 현상 등 인구의 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공급이 점점 적어지고 있는데 수급 모순이 바로 나온다.
물자원 같은 환경문제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만큼 중요함에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만 낭비되도 당장에는 보일 수 있는 피해가 안 보이니까.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자. 예를 들어서 계속 누수 상태에 있던 수도꼭지를 교체하고 생활폐수를 재활용하며 필요한 만큼만 물을 사용하는 등부터 해보자. 우리와 직결되는 일이라서 더이상 남의 일처럼 책임 전가라든지 무시라든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