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아(徐允雅)와 이준혁(李준혁)은 대학교 도서관 구석에서 만났습니다. 그날 서윤아는 찾기 힘든 시집을 찾느라 고생하고 있었는데, 손을 뻗는 순간 같은 책을 찾던 이준혁의 손과 부딪혔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웃으며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들은 함께 대학 캠퍼스의 벚꽃나무 아래를 산책하며 각자의 꿈을 나눴습니다. 서윤아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화전을 개최하는 것이 꿈이었고, 이준혁은 사진을 찍는 것을 사랑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고 싶어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현실의 압박이 물결처럼 몰려왔습니다. 서윤아의 그림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아 생활이 빈약했습니다. 이준혁은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사천리에 걸쳐 일자리를 찾고, 남은 시간에 서윤아의 소규모 화전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사람이 만나는 기회는 점점 적어지고 갈등도 끊임없이 자라났습니다. 한 번 격렬한 싸움을 한 후 서윤아는 분노하여 떠나 두 사람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수년 후 서윤아는 유명한 화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화전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낡은 물건 속에서 이준혁이 그녀를 위해 찍은 사진첩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뒤에는 격려의 말로 가득 찼습니다. 추억이 몰려와 이제야 이준혁이 당시에 한 노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준혁도 사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여전히 서윤아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예술 교류 행사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났습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모든 말은 눈빛 가운데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드디어 알아차렸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도 서로가 마음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